연휴 마지막 날 아침에 천봉산을 올랐습니다. 정상 가까이 전망대에서 상주를 내려다 봅니다. 구름 틈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아름답습니다. 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요즘 합니다. 쉴 틈, 놀 틈, 새벽 틈... 그런 틈 사이에서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. “고통과 고통 사이에 조금은 덜 아픈 시간이 분명 있다.” (김혜남,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)
남산에 배드민턴 치러 왔습니다. 친구 기다리며 책 읽는 시간이 좋아요. 책 속 한 구절 따옵니다. “사람이 나아가는 건 답이 있어서가 아니에요. 질문을 잃지 않아서 나아가는 거예요. 중요한 질문들을 놓지 않고 있어서, 삶에 답이 있어서가 아니라 질문을 포기하지 않고, 계속 갖고 있어서 그 긴장으로 나아가는 거거든요.” (김승섭,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)